소개글

태극권의 원류(源流), 진식소가 태극권

진식태극권은 중국 하남성 진가구에서 발원하여 400여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명말 청초 진왕정은 가전(家傳)하던 권술의 기초 위에 여러 유파의 전통무술의 정수를 받아들이고 역경(易經)의 음양오행학설, 도가의 도인술과 토납술 등을 결합하고 경락학을 흡수하여 內外를 모두 수련하는 독특한 연공투로(練功套路)를 만들었으니 이것을 일컬어 태극권이라 한다.

  소가식은 진식태극권의 원류로서 6대 진유본, 7대 진중신, 8대 진흠.진요, 9대 진극충, 10대 진백상 등으로 이어진다.  진요는 쿵푸(功夫)에 능통해서 세상 사람들이 신수(神手)라고 하였다. 진흠은 문무를 겸비하였으며 배운 것을 후학들에게 전하기로 마음먹고 12년을 하루같이 심혈을 기울여 ‘진씨태극권도설, 삼삼육권보, 진씨가승’ 등을 저술하여 후세에 전하였다.

  그중 진씨태극권도설은 곧 소가식을 기초로 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진흠은 말년에 평생 배운 것을 관문제자 진극충에게 가르쳤고 진극충은 다시 진백상에게 전하였다. 진백상은 11대 조수길에게 진전을 전수하였다. 

  진씨가승(陳氏家乘)에 의하면 6대 진유본은 7대 진경운에게 기존의 투로를익히기 쉽게 큰 동작으로 풀어서 사사를 하였고, 진경운은 8대 진연희 등에게는 큰 동작으로 된 투로를 전수하였다.후대 史家들은 이 투로를 대가(大架) 또는 노가(老架)이라 하고, 이와 구별하여 기존의 연공투로를 소가식(小架式)이라고 하였다.

  진씨가보(陳氏家普)에서 태극권의 최고경지에 이르렀다고 평가되는 진유본, 진중신, 진계신, 진요 등은 모두 소가식을 수련한 분으로 소가식은 내경(內勁)을 중시하고 몸의 근본이치인 허실작용이 분명하여 태극의 모든 이치를 구현시킬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무술로서 높은 경지에 이를 수 있으며 養生으로서도 최적의 수련법이다